2025년 정월 초아흐렛날, 대한민국의 일개 서생(書生)이 윤석열과 그 잔당들에게 알린다. 무릇 옳음을 지키고 떳떳함을 닦는 것을 정도라 하고 위험한 때를 당하여 변통하는 것을 권변이라 한다. 지혜로운 자는 때에 순응함으로써 성공하고 어리석은 자는 이치를 거스름으로써 패망한다. 그런즉 인간이라면 비록 백 년의 수명에 생사를 기약하기는 어려우나 마음을 주인으로 삼는다면 정도와 권변, 성공과 패망을 분별할 줄 안다.
지금 대한민국의 공수처와 경찰 공조본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게 국헌문란죄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것이지 싸우려는 게 아니며, 정당한 법치를 실행하려는 것이지 무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다. 이는 나라의 앞날을 기약하고 국가 안정을 수복하여 광명정대한 정의를 펴고자 함이며 삼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극악무도한 계엄 사태를 극복하려는 것이다.
윤석열과 그 잔당들은 본디 국민을 섬긴다 하였거늘 갑자기 억센 도적놈이 되어 국민이 한시적으로 준 권세를 타고 감히 강상의 윤리를 어지럽혔다. 마침내는 국권을 찬탈하여 1인 전제 왕권 국가를 만들려는 야심으로 계엄을 선포, 신성한 헌법을 유린하고 국회를 침탈하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겁탈하였다. 이미 그 죄가 하늘에 닿을 만큼 극에 이르렀으니 반드시 패하여 땅에 으깨어지게 될 것이다.
아! 대한민국 건국 이래로 양심 없고 불의하고 불충한 너희 같은 무뢰배들이 어느 시대인들 없었겠는가. 이승만 독재와 박정희 정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했고 전두환과 그 부역자들이 이 나라를 군홧발로 짓밟았다. 저들은 군대를 장악하였고 또한 중요한 자리에 있어 고함을 지르면 우레와 번개가 치듯 하였고 눈썹을 치켜뜨면 안개와 연기가 자욱하듯 하였다. 하지만 그 종말은 참으로 비참하게 섬멸되었음이 역사에 한 자 한 자 적바림되어 있다.
이 땅의 국민들은 덕이 깊어 더러운 것을 용납해 주고 은혜가 두터워 결점을 따지지 않아서 윤석열과 그 잔당들에게 권력을 주어 이 나라를 맡겼거늘, 오히려 스스로 짐새의 독을 품고 올빼미처럼 흉한 소리를 지껄이고 제 주인을 보고도 으르렁 짖어대는 개와 같았다.
무릇 사람의 일이란 스스로 아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. 헛된 말이 아니니 윤석열과 내란 동조자들은 잘 살펴 들어라. 이제 천하의 세계인들이 너희 무리의 망동을 지적할 뿐 아니라, 이 땅의 선조들도 저승에서조차 너희 무리의 단죄를 논하니, 비록 너희들이 숨은 붙어 있어 혼이 날뛴다 하지만 벌써 정신은 달아났을 것이다.
국민들이 윤석열과 그 잔당들에게 준 은혜가 있거늘, 너희는 나라에 대하여 은혜를 저버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했으니 반드시 그 죄과 받을 것인데도 어찌 하늘을 무서워하지 않느냐. 『도덕경』에 말하기를, ‘회오리바람도 하루아침을 가지 못하고 소나기도 온종일을 오지 않는다’ 하였다. 천지가 하는 일도 오히려 오래가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람이 하는 일이겠는가.
출처 : 콩나물신문(http://www.kongnews.net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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